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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rro's 문화·연예/영화

잔인하기에 더욱 슬픈 '용서는없다'

용서는없다 / 한국 / 범죄,스릴러 / 124분 / 김형준감독,강우석제작 / 설경구,류승범,한혜진,성지루


synopsis

과학수사대의 실력파 부검의 강민호(설경구). 
오랜 세월 외국에서 지내온 딸과 함께 하기 위해서 그는 부검의를 그만두려 한다.
하지만 그가 마지막 의뢰받은 사건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금강에서 발견된 의문의 토막살인사건.
여형사인 민서영(한혜진)의 활약으로 용의자 이성호(류승범)에게 자백까지 받아내게 되며 사건은 해결되는듯 하였다.

한편 귀국하기로 하였던 강민호의 딸이 사라지게 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공항에서 딸을 기다리던 강민호는 의문의 남자에게서 이성호가 보낸것이라는 사진을 받게 되는데..
이성호는 강민호의 딸을 인질로 삼아 자신이 나갈수만 있다면 딸을 살려주겠다며 강민호에게 거래를 제안한다.
이에 강민호는 딸을 살리기 위해 이성호와 위험한 거래를 하게 되는데....


리얼리티하고 적나라한 부검장면

영화는 토막난 여성의 시체를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여자의 시체는 정말로 리얼하기 그지 없었다. 얼굴, 몸통, 두팔과 두다리가 모두 분리되어 있는 상태였지만 
실제 시체를 보는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이에 영화는 자신있다는 듯 여성의 나체를 하나하나 클로즈업 하여 보여주기까지 한다.

실제로 부검의 박사에게 부검 트레이닝을 받기까지 하였다는 설경구. 
그래서일까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가슴을 가르고 내장들을 꺼내며 부검을 해나간다.
상당히 비위가 상하면서 잔인한 장면이라 눈을 돌릴까도 잠시 생각하였으나 
필자는 리뷰를 생각하며 한순간도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그래서였을까.. 영화가 끝날때까지 이때의 긴장감은 계속 이어져 나갔다.


약간은 익숙한, 하지만 충격적인 반전

범죄, 스릴러 영화에는 거의 대부분 마지막 반전으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다.
'용서는없다'도 반전이 구석구석 존재한다. 하지만 기존의 한국영화에서 낯익은 장면들 때문일까..
필자에게는 그렇게까지 신선하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마지막 한부분을 빼곤 말이다.
사실 스포일러를 말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 하나... 
이런 영화에 반전을 알고 본다면 보는 재미가 상당부분 감소하기에 꾹 참고 있는중이다ㅎㅎ

딸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설경구와 얄미울 정도로 냉정함을 유지하는 류승범, 
그 둘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대결을 보는 자체만으로도 영화는 흥미진진하다.
물론 감초같은 연기로 한번씩 웃음을 주는 성지루도 빼놓을수 없다.

보는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수 없는 '용서는없다'
비극적이고 슬프며 그리고 충격적인 반전을 보고 싶다면 과감하게 '용서는없다'를 보길 권하는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