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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rro's 문화·연예/영화

아들을 지키기 위한 아버지의 처절한 몸부림 - 더 로드

더 로드 / 미국 / 스릴러,드라마 / 111분 / 비고 모르텐슨,샤를리즈 테론,코디 스미스 맥피


원작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기다

'더 로드'는 코맥 매카시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감히 성서에 비견되기도 한다는 원작은 2007년 미국의 권위있는 퓰리처 상을 받기까지 한 작품으로 전세계적으로도 베스트셀러가 될만큼 유명한 작품이다.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기다 보면 대게는 원작보다 못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영화 '더 로드'는 베스트셀러 원작의 영화 중 역대 최고라는 자국 언론의 평가까지 받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 받고 있다. 여기에는 비고 모르텐슨(아버지)과 코디 스미스 맥피(아들)의 역할이 크다. 

영화에서 아버지역으로 나오는 비고 모르텐슨은 반지의 제왕에서 아라곤역으로 우리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배우이다. 그는 '더 로드'에서 굶주림에 지친 역을 위하여 무려 20kg이나 감량을 하였다고 한다. 얼마 전 개봉했던 '내사랑 내곁에'에 출연 하였던 김명민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하여튼 이 두 배우(아들의 연기도 괜찮다)의 열연과 함께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는 영화를 보는내내 우리들에게 몰입감을 높여주게 된다.


synopsis

영화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간단하다. 폐허가 되어버린 세상에서 굶주림과 혹한을 피해 남쪽으로 길을 떠나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이다. 여기에서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무법천지가 되어 버린 세상에서 갱단을 만나 피하기도 하며 고비들을 넘긴다. 그리고 사람이 사람을 먹는 즉 '인육'을 먹는 악당과도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자신의 아들을 지키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는 고통까지 감수하며 힘들게 남쪽을 향해서 끊임없이 걸어 나간다. 


자신의 아들을 지키기 위한 아버지의 뜨거운 부성애

'더 로드'를 통해 인간의 이기적이고 추악한 면을 볼 수 있었으며 과연 저렇게까지 해서 살아남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마지막 장면의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장면까지.. 나름 인상적인 장면이 많은 영화였다. 하지만 필자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두 부자의 사랑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굶주림에 지쳐있던 아버지는 우연히 콜라를 발견하여 아들에게 건네주고 이에 아들은 아버지도 드셨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사양하던 아버지와 함께 나눠 마신다. 그리고 아들을 씻겨주며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아버지의 사랑이 가득 담긴 눈빛도 좋았다.

영화에서 아버지에게 아들은 이 혹독한 세상에서 살아남아야 할 이유이며 지켜내야할 가장 중요한 존재이다. 비록 영화에서 뿐일까.. 우리의 아버지들은 언제나 자식들을 위해서 고생하시며 살아가신다. 이번 주말 아버지와 함께 보내는건 어떨까.. 그러기 힘들다면 전화 한통이라도.. 뜨거운 부성애를 느껴 보고 싶다면 '더 로드'를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