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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rro's 문화·연예/영화

왈츠의 소를돋는 연기가 돋보이다 - 바스터즈 : 거친녀석들


92년 '저수지의 개들'로 데뷔. 킬빌 시리즈로 우리에게 익숙한 쿠엔틴 타란티노..
그가 2년만에 '바스터즈 : 거친녀석들'로 돌아왔다

전세계 35개 국가에서 박스오피스 1위 석권!
국내에서도 타란티노의 가장 대중적인 영화로 인정받으며 타란티노 감독의 역대 오프닝 기록을 세우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바스터즈 : 거친녀석들..
평범하지만은 그이기에 매니아층도 상당히 보유하고 있는 타란티노 감독의 최근작품..


연극처럼 5막으로 구성되어 시작되는 바스터즈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 점령지인
프랑스의 한 시골 작은 집에 독일 장교가 방문하며 시작된다

독일 장교인 한스 란다역의 크리스토프 왈츠와 집주인의 대화는
이 영화안에서도 명장면중의 하나이다

온화한 미소와 부드러운 말로 상대를 대하는 왈츠
그는 유태인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가진 냉혈한 독일군이다
오스트리아 출신인 그의 연기는 정말로 압권이다

치밀한 분석력과 전략으로 상대방을 서서히 말려 죽여간다
당당하게 담배를 피며 거드름을 피우던 집주인.. 결국은 사시나무 떨듯 벌벌 떨며
왈츠에게 꼬리를 내리며 밀고를 하게 된다


잔혹하며 얼음처럼 차가운 냉정함에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능력까지 갖춘 왈츠

이 영화에서 왈츠 때문에 난 보는 내내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이런 뛰어난 연기 때문이었을까.. 그는 올해 있었던 제62회 칸 영화제에서 바스터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된다


물론 엘도 레인역의 브래드 피트를 비롯한 개떼들의 잔혹하며 무시무시한 활약도
바스터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흥미거리이다
브래드 피트의 특유에 말투(?)가 나오면 영화관은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그리고 킬빌 시절부터 이어 오는 통쾌함은 타란티노 감독 영화의 매력이다
독일군이든 그 반대편이든 영화는 닥치는 대로 다 죽여간다
왠지 그의 영화를 보면 막힌 게 확 뚫린다는 느낌이 든다


뛰어난 관찰력과 분석력으로 엘도 레인역의 브래드 피트까지 잡아버리는 왈츠
마지막에는 비겁함으로 못볼꼴(?)을 보게 되지만 
엄청난 집중력과 악마적인 연기.. 그가 가장 돋보였던건 나 뿐이었을까?

긴장감과 함께 통쾌함을 맛보고 싶다면 '바스터즈 : 거친녀석들'을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