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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rro's 문화·연예/방송·연예

아이리스 결말 너무하네 - 아이리스20회(마지막회)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대작 드라마 아이리스..
방영되기 전부터 호화캐스팅과 200억이 넘는 대작으로 우리의 이목을 끌었던
아이리스가 20회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쉼표를 찍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본방을 사수하지 않던 저를 실시간으로 시청하게 만들었으며
높은 시청률로 많은 이들의 인기를 얻었습니다

마지막회가 끝나면서 처음으로 느꼈던건~

참 허무하다는 느낌.. 특히 결말은 약간 어이가 없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제작될 시즌2에 사실상 이병헌이 참여할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이병헌을 굳이 살려둘 이유가 없었겠죠

하지만 보시다시피 이렇게 어이없게 죽였어야 했을까요~
아이리스 방영내내 수많은 총격신에서도 홀로 살아 남았던 이병헌이었습니다
김태희에게 정식으로 프로포즈하기 위해 반지를 사러 다녀오다 이렇게 죽는건 너무 허무하네요
사실 이상하게 차타고 오는 장면이 길어지면서 설마설마 했는데..
그렇게 결말을 지어버리더군요 -_-;;

차라리 그전에 대통령 저격사건 때 김소연이 이병헌을 대신하여 총을 맞았듯이
그때 차라리 이병헌이 김태희나 김소연을 대신해서 총을 맞고 죽었다면 어땠을까요..
이건 아니잖아죠...........

그리고 오늘 아이리스 마지막회 방영전에 스태프들이 밝혔던
"대한민국이 눈물바다가 될 것"
이라고 했던것은 이런 달콤한 장면 뒤에 이병헌을 죽인다면
시청자들이 슬프할걸로 생각했던걸까요..

물론 아이리스 마지막회에서는 정준호와 이병헌의 극적인
화해로 저의 가슴을 울리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아이리스의 배신으로 다시 손을 잡게 되는 이병헌과 정준호..
특임대 시절부터 같이 지내왔던 둘이기에 멋진 호흡을 보였으나
결국 정준호는 총을 맞게 되고..

총을 맞은 뒤 정준호의 이 한마디는 정말 저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넌 임마.. 날 지독하게 외롭게 만들었어"

자기가 가장 아끼던 친구가 하필 자신이 사랑하게 된 여자와 연인이 되어버렸고
 사랑하는 여인에게 자신의 마음도 영영 밝히지 못한채..
혼자 괴로워했을걸 생각하니 정말 가슴이 미어지더군요ㅜ.ㅜ
명대사 같습니다..

물론 생뚱맞게 김태희가 혼자 등장하는 장면이 있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정준호의 마지막은 성공적이었다 생각됩니다

여기까지는 멋진 결말을 예고하였으나..

아무런 설명없이 김태희가 불쑥 아이리스 저격수들을 죽이고..
하여튼 김태희의 정체는 끝까지 속 시원하게 밝혀지지 않았군요;;

열린 결말이다.. 라고도 할 수는 있겠지만
저는 영 마무리가 마음에 들지 않네요

박진감 있는 화면과 해외 로케이션 그리고 광화문에서의 첫 촬영..
한국형 첩보물의 길의 열었다는 좋은 평가들도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정말 재미있게 보고 기대했던 드라마이기에 실망이 큰거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셨을지 궁금하네요..
 
ⓒ kbs 아이리스